국토교통부 산하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도에 설립된 국제학교 3곳의 학비가 국내 대학 평균 등록금의 거의 10배인 평균 5600만원에 이른다고 최근 알려졌다. 이들 국제학교들은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기관에서 해외대학 입시 준비기관으로 바뀐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의원 서범수는 자신이 입수한 자료로 이들 학교의 학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는 고교 학비로 평균 56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유아반 등록금은 3089만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국내 대학교 1인당 평균 등록금인 612만원과 비교해도 이들 국제학교의 유아반 등록금은 5.4배로, 고등학교는 9.
7배로 상당히 높은 수치임을 보여준다.
이들 국제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해외 유학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2012년, 2017년에 설립한 자회사 '제인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학비가 매우 높은 대신 장학금 혜택은 거의 없어서 재학생 중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0.7%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이들 학교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제주 출신 학생들 외에 다른 지역 출신 학생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들 국제학교는 대부분 서울 출신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은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와 브랭섬홀아시아가 각각 32.3%와 17.1%로 높았다. 그 외 학생들은 주로 경기도나 제주 출신이었다.
특히 최근 2년간 이들 국제학교에서 졸업한 학생 중 국내 대학 진학자는 전혀 없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의 경우 1명이 한국의 대학에 진학하였지만, 그 대학은 해외 대학의 한국 캠퍼스였다. 이에 서범수 의원은 "수십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학교가 귀족학교가 되어버렸다"며 "공공기관이 설립한 학교인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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